나는 대학원 석사시절 공동주택 내의 사회적 공간에 관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이는 내가 학부생일때 부터 도시에 건축 공간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일종의 사명감과 책임감의 연장선에 있는 연구였다. 건축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름의 커뮤니티에 대한 스터디와 논리를 가지고 공간을 계획하며 그에 따른 비전을 그리고 있지만 나는 항상 공간이 내가 의도한 대로 사람들에게서 환영받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계획하는 공간은 사람의 행동을 디테일하게 조절하고 사람들이 없을 때 완벽한 모습이 나오는 공간 보다는 공간에서 사람들의 잠재적 행위들이 살아나서 행동으로 사람들과 함께 완성되는 공간이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해왔다. 국내에서 그런 나의 이상형의 커뮤니티 공간의 모습을 찾았는데, 교수님이 공간연구를 따라 ..